(가운데부터 시계방향으로)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이 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5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2일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입법을 신중히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및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5월 회장단 회의 후 발표문을 통해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동반성장 확산 등의 취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기업에 대한 규제가 정상적인 기업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장단은 "우리 경제의 저성장 국면 고착화 및 유럽 경제 불안과 내수 부진, 엔저현상 등에 따른 수출산업 위기 등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무역·투자활성화 정책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며 환영한다"고 밝히고 기업들도 투자확대 및 고용안정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통행 제한에 따른 개성공단 폐쇄조치와 관련해 “적기납품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협력업체의 애로 해소를 위해 대기업들이 정상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회장단은 "지난 4월 발족한 창조경제특별위원회가 새로운 산업·시장·직업을 만들기 위해 융복합 산업 활성화, 산업 고부가가치화, 신산업 육성 방안 등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위원장을 맡은 허창수 회장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회원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허 회장이 사무국 임직원과 함께 서울시내 9곳의 전통시장에서 1일 상인이 되기로 했다"며 '방문 대상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형 전통시장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전경련은 전통시장의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와 경제계, 전통시장에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회장단은 다음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한·미 경제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오찬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양국 경제계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사절단에는 허 회장과 정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대기업 회장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허 회장, 정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1년 3월 당시 김황식 총리 초청 만찬 이후 회장단 회의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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