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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홍원 국무총리,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 및 만찬 간담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전경련] |
정 총리는 이에 “정부가 경제성장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재계 맏형인 대기업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구는데 대기업이 중심에 서 달라”고 당부했다.
전경련은 이날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경련 회장단 회의 및 정 총리 만찬 간담회를 열고 경제민주화를 비롯해 창조경제와 관련한 성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취임 후 처음으로 전경련 회장단과 만난 정 총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대기업 옥죄기라는 일부의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는 상충과 반목이 아니라 상생과 통합이다. 경제민주화의 요체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지위에 따른 도덕적 의무) 의식에서 출발한 절제와 상생의 정신으로 경제부흥을 함께 이뤄가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장단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입법과 관련해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과 동반성장 확산 등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기업에 대한 규제가 정상적인 기업 활동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신중한 추진을 희망한다”는 뜻도 정 총리에게 전달했다.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를 위해 무리한 규제 입법을 자제해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회장단은 아울러 지난 4월 발족한 창조경제특위를 통해 융복합 산업 활성화를 비롯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이달 중에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이와 관련, “기업들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연구소나 실질적으로 계획 중인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5월이나 6월 중 융복합 산업에 대한 구체적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장단은 또 개성공단 사태 대응방안과 오는 5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와 함께 진행되는 한미 경제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구체적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 전무는 “현재 개성공단에서 모두 철수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입주 기업들의 제품이 생산이나 납품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회장단은 납품을 받는 완성 업체 등 대기업들이 정상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또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시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한미경제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오찬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양국 경제계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미 FTA 체결이 1년의 기간이 지난 만큼 그에 대한 평가와 양국간 경제 협력 현안에 대해 각국의 기업인들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박 전무는 “전경련 회장단은 현재 상근 부회장을 포함해 총 21명인데,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 경제 사절단에 12명이 참석하고, 그 중 대부분이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정 총리와 허 회장, 2년만에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 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 그룹의 강덕수 회장은 이날 참석이 예정돼 있었으나 간담회 직전에 불참을 통보했다.
강 회장은 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 등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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