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광남일보)김선덕 기자=전남 목포 삼학도에 건립중인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이 6ㆍ15 남북정상회담 13주년 기념해 다음달 15일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게 공개된다.
15일 목포시에 따르면 유달산과 함께 목포의 상징이자 애환의 역사가 깃든 삼학도에 들어서는 김대중 기념관은 200억원(국비 100억, 도비 40억, 시비 60억)을 투입해 1만5600㎡ 부지에 연면적 4677㎡, 지상 2층, 높이 14.1m 규모로 세워지며, 크게 전시동과 컨벤션동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전시동에는 영상실과 4개의 전시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청와대 집무실을 재현한 공간 등으로 이뤄졌다.
컨벤션동에는 다목적 강당과 자료실을 비롯해 국제회의나 워크숍 등을 위한 세미나실 등을 배치했으며, 특별기획전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동 1층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출생에서 서거까지의 기록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영상실, 휴식공간인 카페테리아, 기념품 가게, 수장고로 구성됐다.
2층에는 한국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 사유, 노르웨이 시상식장 현장 영상, 아시아 민주화를 위해 걸어온 일대기, 정치 입문과정, 민주화 과정의 고난과 역경, 디지털 김대중 연보, 각종 유품 등이 전시된다.
전시품은 노벨평화상 기념메달, 상장, 학적부, 정치입문 당시 연설문, 옥중서신, 미국망명 당시 사용한 사무실집기, 생활 소품, 대통령 선서문, 대통령 업무 당시 사용한 소품, 저작도서 50여권 등 총 3830점에 이른다.
목포시는 그동안 전시에 사용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았다.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과 대통령기록관을 비롯해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김대중평화센터 등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구했다.
특히 대통령 유품과 관련해서는 사저를 방문하여 기증받았는데 대표적인 유품으로는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입은 대통령 내외의 턱시도와 한복이다.
목포시는 다음달 개관을 앞두고 가전시 연출안과 현장 꾸미기 등에 대한 최종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16일에는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기념관 건립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노벨평화상 기념관이 건립되면 목포 관광의 랜드마크가 될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역사ㆍ문화학습장으로 활용되어 DJ의 삶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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