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국내 제약사들은 다국적 제약사와의 제휴를 통해 개발·판매 등을 하고 있다. 국내 제약기술이 세계 수준에 올라있기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력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단순한 협력만이 아니라 적극적인 제휴가 있어야만 국내 제약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제약 사업이 리스크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도 아웃소싱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업체들도 다국적 제약사의 역량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절한 약가 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제약사업은 수익이 좋은 산업이기는 하지만 리스크도 상당히 큰 산업이기 때문에 R&D 자금 지원 등의 정책 외에 기업이 장기적인 손익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적절한 약가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부회장은 "우리나의 약가가 너무 높다는 견해가 있는데 최근 몇 년간 보건복지부에서 약가 정책은 상당히 잘 추진해왔다"며 "세계적으로 약가 정책을 가장 잘하고 있는 대만과도 비슷한 수준일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약가 제도는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 낮추려고 하면 제약산업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긴 안목의 약가정책으로 제약업계가 함께 동조할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과감한 투자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 제약 5대 기업이 매출액이 우리나라 의약품 전체 소비액과 맞먹을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계속해 투자하고 있고, 대만의 경우에도 연간 1조원 이상을 정부가 제약산업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조심스러운 대책이 아닌 과감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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