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전력 450만㎾ ↓…전력경보 ‘준비’ 발령(종합)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30도를 넘나드는 본격적인 초여름 날씨에 전력 수급에 벌써부터 비상이 걸렸다.

전력거래소는 23일 오후 5시25분부로 순간 예비력이 450kW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했다.

때 이른 더위에 냉방수요가 급증한 것이 원인. 실제 이날 서울 낮기온은 30.2도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이에 전력당국은 수요관리(140만㎾), 민간발전기 추가가동(50만㎾), 전압조정(68만㎾) 등 비상조치를 취했으나, 5시 이후 수요 관리를 종결하면서 예비 전력이 500만kW미만으로 떨어져 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예비전력은 518만㎾ 선을 다시 유지하고 있다"며 "수요관리를 통한 추가 전력을 확보해 예비전력 공급에 차질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비 단계는 4단계 전력수급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임을 미리 알리는 경보다.

전력거래소는 안정적 예비전력을 500만㎾(전력예비율 5%) 정도로 정하고, 예비전력이 떨어질 때마다 비상단계를 설정하고 있다. 단계별로 △400만㎾ 미만시 ‘관심’ △300만㎾ 미만시 ‘주의’ △200만㎾ 미만시 ‘경계’ △100만㎾ 미만시 ‘심각’ 조치가 발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