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일본 남자골프계가 들떠 있다. ‘무서운 신인’ 마쓰야마 히데키(21)의 등장 때문이다.
대학생인 마쓰야마는 지난 4월 초 프로로 전향했다. 프로 데뷔 후 네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번, 2위 두 번, 10위 한 번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세계랭킹 80위로 일본 선수로는 둘째, 아시아 선수로는 넷째로 높은 자리에 올랐다.
그는 김형성이 우승한 일본프로골프선수권대회(16∼19일)에서도 1타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그 대회 2라운드에서 2벌타를 받은 일이 있었다. 그 2벌타만 아니었어도 벌써 시즌 2승을 거뒀을 지도 모른다.
대회 장소는 일본 지바현 소부CC였다. 둘쨋날 그의 15번홀(파4) 티샷이 나무 뿌리옆에 멈췄다. 그는 여느 러프샷처럼 셋업했고 파를 기록했다.
그런데 골프장에서 영상을 보던 한 갤러리가 “마쓰야마가 클럽헤드를 대는 순간 볼이 움직였다”고 대회본부에 알려왔다. 주최측은 라운드 후 마쓰야마의 스윙을 돌려보았고 결국 마쓰야마의 동작으로 인해 볼이 움직였다고 판정했다. 마쓰야마는 볼을 움직이고도 리플레이스하지 않았기 때문에 2벌타를 받았다.
그 홀 스코어는 파에서 더블 보기로, 그날 스코어는 2언더파에서 이븐파로 변했다. 2라운드합계 스코어도 선두와 4타차로 벌어졌다. 그는 “어드레스한 순간 그린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볼이 움직인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중인 볼을 플레이어가 움직이면 1벌타가 따른다. 벌타 후 반드시 그 볼을 원위치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2벌타가 부과된다.
이는 어드레스 전이든 후든 마찬가지다. 다만, 놓여있는 볼이 바람이나 다른 요인에 의해 움직일 경우는 벌타없이 볼이 멈춘 곳에서 플레이를 속개하면 된다. <골프규칙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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