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J 비자금 운용 내역 추적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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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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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너일가 계좌추적 영장 발부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검찰이 CJ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와 관련, 조세피난처와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불법 자금 흐름을 다각도로 집중 추적하고 있다.

2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CJ그룹이 홍콩 등 해외에 다수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본사 및 계열사와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것처럼 위장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과정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국내로 유입해 증식하고 이를 다시 국외로 유출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CJ 계열사 주식을 인수한 후 단기간 내에 양도해 막대한 차익을 얻고 이에 따른 양도세를 포탈한 의혹도 있다.

검찰은 또 기획재정부와 금융당국으로부터 CJ의 해외 직접 투자 내역 및 해외 계좌 거래 내역을 확보해 자료를 분석중이다.

여기에 전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확보한 CJ㈜와 CJ제일제당의 3년치 주식거래 내역도 살펴보고 있다. 이를 통해 CJ그룹 측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 차명계좌를 열고 자사주를 매매해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확인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에 대해 계좌 추적 영장도 발부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탈세 혐의의 공소시효 범위 내에 있는 자금 흐름을 전방위적으로 추적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은 회사 전·현직 재무 담당자들을 연일 소환조사하고 있으며, 자금 운용에 대한 밑그림이 완성되면 조만간 이 회장의 비자금 관리 '집사' 의혹을 받는 신 모 부사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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