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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직원과 내외 로펌 변호사, 시중은행 직원 등이 수은 여의도 본점 로비에서 PF금융 공동제공을 자축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스(PF) 시장에서 금융주선 및 자문 역할을 활발히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해외 PF시장에 진출하는 데에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수은에 따르면 국책금융기관 4곳(수은,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과 시중은행 7곳(기업·국민·농협·신한·외환·우리·하나은행) 등 총 11개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대형 프로젝트사업인 미국 사빈패스 LNG 플랜트 사업에 참여, 총 15억달러의 PF금융을 제공한다.
15억달러는 이 사업의 총 대출금 89억달러의 17%에 달하는 규모다. 7개 시중은행은 사빈패스 LNG 플랜트에 수은과 무역보험공사의 채무보증 및 보험을 제공받고 대출에 참여한다.
수은의 채무보증을 받은 시중은행들은 7년의 대출기간이 지나면 부여받은 우선상환권을 바탕으로 자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
수은은 "국책금융기관들이 채무보증과 우선상환권을 제공해 그동안 경험이 전무했던 시중은행의 해외 PF사업 진출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이라며 "그동안 수은에 파견된 시중은행 및 국내외 로펌의 해외프로젝트 담당자들과 오랫동안 협업해온 결실"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지난해에도 LG CNS가 수주한 '콜롬비아 보고타 시 버스 교통카드 및 교통정보 시스템 사업'에 신한·우리은행과 PF 방식으로 1억2000만달러의 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이 사업 역시 국책·국내 상업은행 간 첫 공동 PF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수은은 2011년 4월 8개 국내 시중은행들과 '해외 프로젝트 금융지원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은행 간 협의체를 발족시켰다. 같은 해 7월에는 금융자문실을 발족하고 사업 발굴, 금융자문 및 금융주선 등 투자금융 업무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들이 협력해 미국 최초의 LNG수출사업을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한층 저렴한 가격으로 에너지자원을 확보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셰일가스 개발사업과 함께 LNG운송선박, 플랜트 등 연관 사업 수주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수은은 향후 수출지원 효과가 큰 대규모 투자개발형 사업 및 녹색산업 등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금융자문 및 주선업무를 본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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