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안철수 세력이 신당을 만들면 많은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무조건 독자세력화를 하다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만 주는 상황은 안철수 의원 쪽에 있는 분들도 신중히 생각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의 관계에 대해 “경쟁적 동지관계”라며 “선의의 경쟁은 피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후보를 내지 않았던) 지난 노원병 보궐선거와 같은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경쟁할 일이 있으면 경쟁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 대표는 이어 “연대나 후보단일화과 같은 모습은 국민들에게 정치공작으로 비춰서 효과도 예전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10월 재보선에서 안 의원 측과 야권주도권을 놓고 정면 대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6월 임시국회의 현안과 관련, “국회 정치쇄신특위에서 합의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 때 공약한 60여가지를 입법하고,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정부 평가와 관련, “잘 한 일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인사에서는 여론을 무시하고 한반도 위기 상황이 고조됐으며 대선공약이 잘 자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정부를 불통·불안·불신의 ‘3불 정부’로 규정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제일 안타까운 것이 한반도 긴장 고조”라며 “박 대통령이 두려워서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보인 만큼 이제는 타협을 두려워 말라”고 충고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대해 “우리 쪽과 청와대가 의제와 형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 쇄신과 관련해선 “당의 변화가 국민들에게 효과를 보이려면 새 얼굴이 합류하면 좋은데 국민에게 인정받을 만한 인물을 영입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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