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소비자원은 “금융지주사의 자율경영과 창의적 혁신적 경영이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최고경영자(CEO)는 내부직원 중 능력위주로 선출되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관료 출신이나 선거공신 등은 배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KB지주 회장 선출도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처럼 내부 발탁에 의한 선출과 원칙이 계속 적용돼야 한다는 게 금소원의 주장이다.
금소원은 “이는 금융사의 자율적 경영원칙과 내부 조직의 안정, 경영혁신 등 금융의 난제들을 더 효율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라며 “누구보다도 내부출신의 경영자가 문제를 더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외부인사가 더 혁신적이고 창조적일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외부 인사가 2~3년 동안 회장을 맡은 경우 해당 금융지주사는 항상 불안정한 조직으로 남았다는 것을 최근 사례에서 봐왔기 때문이다.
금소원은 “이번에도 금융지주사 CEO로 선거 공신이나 금융관료 혹은 지역, 측근 인사가 선정된다면 앞으로도 비정상적이고 관치적 발탁 인사로 굳어갈 것”이라며 “금융위를 비롯한 정부는 현직의 금융지주회장에 대한 엄격하고도 공정한 평가와 최소한의 관여라는 아주 제한된 범위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복되는 관치 논란보다 금융당국은 내부 전문가 중심의 자율경영을 통한 경쟁력 향상과 금융의 공공적 기능을 금융지주사가 지속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고 평가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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