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왼쪽),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 |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관치금융 지적에 대해 신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인사 원칙에 대해서만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 CEO의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출신 성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없어져야 하고,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걸 철칙으로 삼는다"고 강조했다.
금융사 CEO를 관료들이 독차지해왔지만 금융 시장이 낙후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성장 과정에서 실물이 항상 금융보다 앞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금융결제원에 모피아 출신 인사들이 감사로 계속 임명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것에 시정하도록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원장은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 사퇴와 관련, 업무상 신중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최 원장은 "은행 담당 부원장이 업무 추진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에게 사퇴를 직접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 역시 사퇴 압력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조 부원장은 "일반론적인 말을 했으며 와전된 측면이 있다"며 "직접 사퇴 압력을 가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12월 일반은행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 관리감독을 점검한 적이 있었고, 지난해 9월 BS금융과 부산은행에 대한 종합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BS금융 경영진에 면담 형식으로 말한 것"이라며 "통상적인 업무를 한 것으로 경영상의 프로세스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기준 의원은 "조영제 부원장이 월권 행위를 했으니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보고 받은 바로는 CEO 리스크를 지적한 것이어서 사퇴를 고려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관치금융의 배후를 물으며 금융당국 수장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조 의원은 "CEO 리스크가 눈에 보이는 것인가"라며 "새 정부가 창조경제를 말하고 있지만, BS금융 한 건(회장 사퇴)으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BS금융 회장 사퇴 관련) 청와대 등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으며, 이에 최 원장은 "배후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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