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하반기 화이트스페이스 활용 슈퍼와이파이 시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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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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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하반기 지상파 화이트스페이스를 활용할 슈퍼와이파이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19일 미래부에 따르면 현재 시범사업을 위해 구축 지역에 대한 실측 전 보호기준을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돌리면서 유휴대역을 예측하는 작업을 준비중이다.

미래부는 슈퍼와이파이 도입을 위해 실측을 통한 사용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이들 지역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DB 마련 후 내년 중 본격적인 구축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화이트스페이스를 이용한 슈퍼와이파이 사업은 이전 방통위에서 의결한 사항을 바탕으로 이미 추진 중”이라며 “본격적인 구축을 위해 준비중으로 올해 안에 시범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방통위는 지상파 유휴대역을 통신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정한 바 있다.

470~698㎒의 지상파 주파수 대역 화이트스페이스를 이용한 슈퍼와이파이는 쓰지 않는 채널 대역의 방송 주파수를 통신용으로 이용하면서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직진성이 좋은 방송용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기존의 와이파이에 비해 1km를 넘어 무선인터넷을 보다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축비용이 적고 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해 공공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데 알맞은 기술이다.

이같은 특성을 이용해 미국도 평원 지역을 중심으로 슈퍼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슈퍼와이파이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야당 후보가 공약으로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슈퍼와이파이는 수도권에 적용이 어려워 지방의 농어촌이나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난시청 해소를 위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기지국을 다수 설치하면서 비어있는 대역이 적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지상파 방송사가 지방에서는 기지국 구축을 촘촘히 하지 않아 슈퍼와이파이 설치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같은 정책에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상파 방송사는 난시청 해소를 위해 대역을 써야 하고 혼신의 우려를 들어 이같은 정책을 반대하고 있다.

야당도 이같은 방송사의 주장에 일부 동조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선 과정에서 슈퍼와이파이 공약을 내놨던 야당이 이를 반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미래부는 지상파 방송사가 난시청 해소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지방에서 기지국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미 디지털전환시 아날로그의 1192개에서 늘어난 1825개에 달하는 이용 가능 송신소를 지정해 놨다고 설명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의 주장을 수용해 반대할 가능성도 있지만 구 방통위에서 이미 의결한 사항이어서 형식적인 반발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방통위 관계자는 “화이트스페이스를 이용한 슈퍼와이파이 구축은 방송용 주파수를 활용한 것이어서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미래부 요청이 오면 위원회에서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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