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전국 부동산써브 회원 중개업소 961곳(수도권 463명, 지방 498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시장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9.0%(375명)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은 50.9%(489명),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10.1%(97명)에 불과했다.
전세시장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45.8%(440명)나 됐다. 보합세를 점친 응답자는 45.9%(441명),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8.3%(80명)로 적었다.
올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변수를 묻는 질문에는 36.8%(354명)가 추가 부동산대책 발표 여부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내수 경기, 금리, 가계부채 등 국내 변수 31.3%(301명) △분양가상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기존 규제 폐지 여부 17.9%(172명) △전세 선호와 베이비부머 은퇴 등 매매 수요 감소 7.5%(72명) △미국∙유럽∙중국 등 대외 변수 6.5%(62명) 순이었다.
하반기에 가장 유망할 것으로 생각되는 투자 상품에 대해서는 '상가'라는 응답이 32.9%(31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토지가 24.0%(231명),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19.0%(183명), 아파트 15.6%(150)명,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8.4%(81명)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가로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는 많은 중개업자들이 '취득세 감면 추가 연장'과 '양도세 중과 폐지'라고 응답했다.
그밖에 내수 경기 회복,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등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추가 부동산대책이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최대 변수라는 의견이 많은 것을 볼 때 4∙1 부동산 대책만으로는 시장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하는 중개업자들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투자 유망 상품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주거용 부동산이 아닌 상가와 토지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것은 현재 주택시장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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