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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OLED TV 시장 공략 승부수는…'평면' 아닌 '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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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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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타이틀 LG에 '무결점 화질'로 맞불, 시장 쟁탈전 격화 예상

2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하반기 TV 전략제품 발표회'에서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오른쪽)이 새로 출시한 55인치 커브드 OLED TV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로 각광을 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미 시장에 진출한 LG전자와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도전자 입장이 된 삼성전자가 선택한 카드는 '평면' 대신 '곡면'이었다. 삼성전자는 커브드(곡면형) OLED TV를 앞세워 정면승부를 펼치기로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과 디자인 역량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평면 OLED TV 출시 없다"

LG전자가 올해 초 평면 OLED TV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4월 커브드 모델까지 내놓은 데 반해 삼성전자는 평면을 건너뛰고 커브드 모델을 전격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55형(인치) 커브드 OLED TV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평면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미 평면과 곡면 모두 '세계 최초' 타이틀을 LG전자에 빼앗긴 만큼 굳이 같은 행보를 걷지 않고 차별화된 품질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김 부사장은 "OLED TV는 화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면보다는 곡면이 몰입감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더 나은 화질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시 시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에 구현한 정도의 화질이라면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LED TV는 화질·응답속도·시야각 등에서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뛰어나다. 또 각각의 화소가 빛을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이 필요한 LCD보다 전력 소모량이 적고 두께도 얇다.

특히 커브드 OLED TV는 이 같은 특성에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까지 탑재해야 하는 만큼 공정이 더 까다롭다.

◆삼성·LG 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삼성전자는 이날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무결점 화소(Zero Pixel Defect)'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화면에 먼지 한 톨 크기의 화소 불량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슬로건을 글로벌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결국 화질을 통해 LG전자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이번 제품은 감히 무결점 TV라고 할 수 있다"며 "무결점 화소의 TV를 공급할 수 있을 정도의 수율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판됐기 때문에 매장에 가면 (LG전자 등) 경쟁사의 제품과 직접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도 평면과 곡면 모두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그에 걸맞은 화질을 당연히 갖추고 있다"며 "결점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얘기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커브드 OLED TV는 LG전자 제품에 탑재되지 않은 기능이 있다. 최고급 메탈 소재를 활용한 '타임리스 아레나'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시청자들이 2개의 실시간 화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듀얼뷰' 기능도 있다.

매년 급변하는 TV 기능과 성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에볼루션 키트'도 적용했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1500만원으로 LG전자의 동급 제품과 같다.

문제는 경차 한 대 가격에 맞먹는 TV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다. 삼성전자도 판매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부사장은 "7월부터 단계적으로 해외 시장에 출시하겠다"며 "수요가 없는 국가의 경우 도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출시한 85인치 UHD TV 판매량 이상은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반응을 봐야 판매량 예상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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