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역의 대형 부동산 브로커들에 의하면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 수 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다.
올해 2/4분기 맨해튼 지역 콘도 또는 연립주택의 중간값은 86만5000달러(약 9억5000만원)로 지난 1/4분기 82만555달러보다 5.4%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의 유명 부동산 브로커 회사인 브로커스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Brokers Brown Harris Stevens)와 홀스테드(Halstead)는 모두 같은 기간 중간가격을 85만 달러로 산정했고, 코코란(Cocoran)은 85만5000달러로 측정했다.
모든 브로커들은 이 같은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공급 물량 부족을 꼽았다. 코코란의 경우 매물 리스트가 지난 분기보다 25%가 줄었으며, 가장 물량 많았던 2009년에 비해 52%나 줄었다고 밝혔다.
코코란의 파멜라 리브만 대표는 “제한된 주택재고와 엄청난 양의 수요, 특히 새로 개발되는 주택에 대한 수요가 구매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맨하튼의 부동산 업자들은 한결같이, 이 지역에서 새로 들어서는 주택들은 경제적으로 상위층 10%를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고 CNN은 2일(현지시간) 전했다.
개발업자 조나단 밀러는 “맨해튼은 부지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최고급 럭셔리 아파트 밖에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카네기홀 인근에 새 콘도 건설 프로젝트로 92개의 아파트가 새로 들어서는데 평방 스퀘어당 가격이 약 6000달러로, 맨 윗층의 펜트 하우스 두 개가 각각 9000만 달러와 1억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한편 너무 올라버린 아파트 가격 때문에 맨해튼이 뉴욕 안에서도 ‘고립된 섬’이 되어 가고 있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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