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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사사진] |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각) 중국 인민은행이 유럽중앙은행(ECB)과 8000억 위안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이는 앞서 중국이 영국과 체결한 2000억 위안의 네 배에 달하는 규모다.
만약에 중국과 EU간 이 같은 거액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면 EU 경제대국인 독일이 위안화 허브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유럽중앙은행이 소재한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주요 위안화 역외기지로 급부상할 예정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독일은 중국의 주요 무역파트너로 위안화 결제규모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5월 독일과 중국·홍콩간 무역거래의 위안화 결제비중은 8.2%로 전달의 4.8%, 지난해 5월의 2.4%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5월 독일의 위안화 결제통화 사용규모는 전월 대비 71% 증가해 20개 위안화 결제통화 사용국 중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프랑크푸르트가 위안화 역외허브 기지로 부상하기에는 위안화 유동성이 부족해 거래 등 방면에서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하지만 이 같은 문제는 중국과 EU간 위안화 통화 스와프가 체결돼 위안화 예금액이 늘고 중국과 독일간 교역이 더욱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에서는 런던, 파리, 취리히 등이 위안화 역외기지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런던이 현재 유럽내 최대 위안화 역외기지로서 위안화 예금액은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그리고 100억 위안의 위안화 예금액으로 파리가 그 뒤를 뒤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랑크푸르트가 중국-EU 통화스와프 체결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 공상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 스테판 스트레터 매니저는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중앙은행 소재지인데다가 독일이 투자나 교역 면에서 중국과 가장 가까운 관계”라며 프랑크푸르트의 유럽 내 위안화 역외기지 부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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