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TV 여름휴가 항공권, 어떻게 싸게 살까

아주경제 이수연, 주현아, 박재홍= 앵커: 요즘 날씨가 후덥지근해서 괜히 짜증도 나는데, 이제 시원하게 여름휴가를 떠날 때인 것 같습니다. 여름휴가 계획은 다들 세우셨나요?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 여행객들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뭐니 뭐니 해도 저가 항공권을 손에 넣는 게 중요하겠죠? 저가 항공권 구입하는 방법, 알아볼게요.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저도 이번 여름철에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은데, 항공권을 어떻게 사야 좀 저렴할지, 막연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죠. 특히 최근 시장 점유율을 급속하게 늘리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들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싼 항공권을 구입하기 위한 여행객들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면서 갖게 되는 이점도 있지만 오히려 구입 경로가 너무 많아지면서 혼란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경로도 다양하고, 또 가격도 들쑥날쑥 해요. 정해진 가격은 없는 것 같은데, 항공권 가격 어떻게 책정되죠?

기자: 항공권의 요금체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타는 버스나 택시, 기차처럼 요금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같은 노선일지라도 항공권을 사용하는 시기나 시간대별로 다릅니다. 또 외국 항공사의 경우, 같은 이코노미클래스 좌석이라도 좌석의 위치에 따라 항공권 요금을 차등부과 하기도 합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비행기의 빈 좌석을 최소화해서 운항하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비행기가 뜨기 직전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양한 요금으로 항공권을 판매하기 위해 애쓰는 셈이죠.

앵커: 항공사가 빈자리를 없애려고 애쓸 때, 소비자들 중 몇몇은 운 좋게 저렴한 항공권을 살 수 있겠군요. 그럼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기간은 언제죠? 따로 정해져 있나요?

기자: '얼리버드 항공권’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승객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다양한 ‘얼리버드’ 항공권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보통 비행 스케줄의 3~4달 전에 이 ‘얼리버드’항공권이 풀리는데요, 얼리버드 항공권은 타 항공사들을 이용할 수 있는 잠재고객을 붙잡아두는 의미이기 때문에 가장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비행 스케줄의 3-4달 전이요. 얼리버드 항공권이 한정돼 있으니까, 그 기간 안에서도 빨리 구매해야겠네요?

기자: 그렇죠. 승객 수가 많이 몰리면 소비자 그만큼 이 얼리버드 항공권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휴가를 계획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그 기간에 나오는 얼리버드 항공권을 미리미리 검색하는 것이 저렴한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앵커: 이용객이 특히나 많이 몰리는 노선의 경우는 제값보다 훨씬 비싸게 줘도 구하기 어렵잖아요.

기자: 네, 얼리버드 항공권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미주노선 등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구하기 어렵습니다. 좀 전에 말했듯이 미주노선의 경우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정가를 주고도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우니 미리미리 예매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부지런하게 미리미리 알아보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혜택을 누릴 자격이 생기는 것 같네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 얘기해봤는데, 가격이 싼 만큼 뭔가 조건이 걸려있을 수도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항공사 입장에서는 회사 측에 유리한 조건들을 걸어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3~4개월 전에 항공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날짜를 변경할 일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런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거나, 또는 취소했을 경우에도 수수료가 부과되는 등의 조건이 그것입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저비용항공사 관련 피해구제 건수가 2010년 16건에서 2012년 114건으로 급증했다며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이용가이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비용이 싼 만큼, 이용에 조건이 걸려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꼼꼼하게 살펴보시고, 또 얼리버드 항공권처럼 항공사가 내놓는 이벤트 티켓도 잘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역시 소비자가 부지런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