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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내부거래 어떻길래… 계열사 15곳 두자릿수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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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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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NHN 계열사 15곳이 2012년 두 자릿수 이상 내부거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수를 늘리며 내부거래를 확대할수록 관련 업계에서 경쟁사가 설 자리도 줄어든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NHN에 대해 부당 내부거래와 경쟁사 배제행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공정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NHN을 상대로 매입 또는 매출 실적이 있는 국내외 25개 계열사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15곳이 두 자릿수 이상 내부거래 증가율을 보였다. NHN 일본법인, 웹젠, 디지털YTN 등이 여기에 해당됐다.

내부거래 액수는 2011년 2968억원에서 이듬해 3349억원으로 13% 가까이 증가했다. 2012년 내부거래에서 92.30%에 달하는 3091억원은 NHN에서 상품ㆍ용역을 사들여 계열사 매출을 늘려준 사례에 해당됐다. 이에 비해 내부거래를 통해 NHN으로 유입된 돈은 258억원(7.70%)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보면 5개 해외 계열사가 2012년 NHN을 상대로 294억원 상당 매출을 올렸다. 반대로 NHN은 해외 계열사에 173억원어치를 팔았다.

NHN 계열사 수는 2003년 말 이 회사를 포함해 17개에서 작년 말 현재 38개로 10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이 회사는 같은 기간 자산총계가 2000억원 남짓에서 3조원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기준인 5조원 이상에 해마다 가까워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N 같은 사례는 국내 재계에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으레 나타나 온 모습으로 타사 대비 이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포털 1위인 이 회사가 사회적으로 차지하는 위치나 해야 할 역할을 감안, 당국이 내부거래나 경쟁사와 관계에 더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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