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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미스터 고' 스틸컷) |
성동일은 8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코엑스 인근 음식점에서 열린 미스터 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레이팅(타자 고릴라 링링에 대항하는 투수 고릴라)의 팔에 맞아 날라가는 장면은 사실 사고였다"고 운을 뗐다.
성동일에 따르면, 당초에는 앞에 없는 가상의 고릴라에게 맞고 바닥에 미끄러지듯 와이어에 끌려가는 장면을 촬영하기로 돼 있었다. 따라서 성동일이 먼저 넘어지고 와이어를 당겨야 했는데 사인이 맞지 않아 성동일이 서 있는 채로 와이어에 끌려 날라갔고 야구장 벽과 심하게 부딪히며 떨어졌다.
그는 "실제로 저는 기절을 했었다. 그런데 감독이 그 장면을 쓰더라"고 폭로하며 "이후 깨어나 바로 병원에 갔는데 가벼운 뇌진탕이라고 했다. 뇌에 피가 살짝 고여서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지만 결과를 듣기도 전에 곧바로 촬영장으로 돌아갔다. 제가 찍지 않으면 수많은 스태프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지체할 수 없었다"고 뇌진탕 투혼 사실을 고백했다.
스태프를 걱정시킬 수 없었다는 성동일은 "그래서 촬영 끝나고 스태프들과 가볍게 맥주까지 한잔 했다"고 눙을 쳐 웃음을 유발했다.
미스터 고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태양의 서커스단을 이끄는 15세 소녀 웨이웨이(서교)가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함께 한국행을 선택, 프로야구에 정식으로 데뷔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다.
아시아영화 최초의 디지털캐릭터 주인공 링링은 김용화 감독이 직접 설립한 덱스터필름의 180여명 VFX 전문가들이 풀(full) 3D로 작업했다.
러닝타임 132분에 12세 관람가로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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