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사전 준비 원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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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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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9월 칠곡에서 열릴 예정 <br/>실제 DMZ 철책 및 구 동서독 국경 철책 전시 확정

1970~1980년대 실제 사용된 구형 철책을 복원, 재현한 모습. [사진제공=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추진위원회]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장인희, 이하 추진위원회)는 오는 9월 경상북도와 칠곡군이 주최하는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 실제 DMZ 철책과 구 동서독 국경 철책을 전시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보다 현실감 있는 행사를 위해 추진위원회가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DMZ박물관(관장 김수산, 이하 박물관)에 DMZ 철책 대여를 요청했고, 이에 박물관 측이 적극적으로 협조, 우리나라 철책뿐 아니라 구 동서독 국경 철책까지 무상 대여 의사를 밝힘으로써 합의가 이뤄졌다.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 전시되는 DMZ철책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상에 1970~1980년대 설치 되었던 구형 철책으로 최동부전선에 설치되었던 실물자료다.

2009년까지 실제로 사용됐고 2010년에 신형으로 교체되면서 사라져가는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일부를 DMZ박물관으로 이전해 복원, 전시와 체험을 위한 시설로 재현했는데, 오는 9월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서 전시되는 것은 철책 일부에 바퀴를 달고 철책 위 가시덩굴을 분리형으로 만들어 교육 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재현한 것이다.

구 동서독 국경 철책은 독일의 가이사 지역과 라스도르프 지역 사이 포인트알파기지 근처에 실제로 설치됐던 것으로 독일 통일과 함께 철거됐던 실물자료 일부를 옮겨와 재현한 것이다.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서는 국토 분단의 경험을 공유한 한국과 독일 양국의 철책을 동시에 전시함으로써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보다 생생하게 일깨우고자 철책 전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오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호국의 혼! 칠곡의 꿈! 평화의 빛!’이라는 슬로건으로 경북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은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하여 6·25전쟁의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 칠곡지구에서 한반도와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행사 개최를 2개월 정도 앞둔 현재, 이번에 성사된 DMZ 철책 대여를 비롯해 각종 사전 준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관계자는 “인류평화, 화해와 공존, 나눔이 있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동시에 평화 구현과 통일에 대한 국제적 논의의 장과 평화를 기원하는 국민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국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칠곡은 6·25전쟁 당시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55일간 혈전이 벌어진 곳으로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에서 전세를 역전시킨 계기가 된 ‘낙동강방어선전투’로 유명한 지역이다.

또 낙동강 인도교폭파, 328고지 백병전, 다부동볼링엘리전차전, 유학산 전투, 융단폭격 등 대한민국의 자유주의 수호의 마지막 보루였음을 증명하는 전쟁의 역사가 아직까지 곳곳에 간직되어 있다.

전쟁 당시 최후의 방어선이었던 낙동강 칠곡전투의 반격시점이 9월이었던 점을 착안해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도 9월 중순에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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