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내 상장사 전반적으로 3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테크윈, 이수페타시스를 비롯한 일부 종목은 되레 오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151개 종목 가운데 이달 들어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70%에 가까운 102개에 달한 반면 오른 종목은 30개 남짓에 불과했다.
실적 예상치가 가장 많이 떨어진 10개 종목 하락률이 26%에 육박한 데 비해 오른 종목 상위 10개 상승률은 6%선에 그쳤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 실적 예상치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 회사는 3분기 영업이익이 1조643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0.17% 증가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디램 가격 상승으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내년 실적을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현재 주가는 바닥권"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베이직하우스(8.00%)와 이수페타시스(7.88%), 삼성테크윈(7.37%), CJ헬로비전(6.94%)도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증가했다. 하나투어(6.14%)와 파라다이스(5.52%), CJE&M(2.76%) 또한 마찬가지다.
영업이익 예상치가 뛴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하나투어, 파라다이스, CJ E&M, CJ헬로비전)가 이른바 '놀자주'에 해당됐다.
반면 조선·해운·석유화학·태양광 업종은 줄줄이 3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이달 들어 59.07% 줄어든 16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35.96%), 금호석유(-24.68%), 한화케미칼(-15.62%), 한진해운(-15.55%) 또한 두 자릿수 이상 영업이익 추정치가 떨어졌다. 태양광 대장주인 OCI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73억원으로 이달 들어 38.63% 줄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OCI에 대해 "중국 정부 측 반덤핑 관세 발표로 향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많고 산업 구조조정이 끝나기 전까지는 업황 회복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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