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구원, 고정형 인공위성 레이저추적 시스템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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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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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악산 선정… 거창군과 MOU 체결, 2015년 2월 완공

이동형 SLR 망원경 사진. 왼쪽의 원이 반사돼 오는 빛을 수신하는 망원경이고 오른쪽의 초록빛은 방출하는 레이저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이 인공위성의 임무를 지원하고 우주잔해물로부터 국가적 우주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고정형 인공위성 레이저추적 시스템(SLR)인 우주측지용 레이저추적 시스템(ARGO)-F 구축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SLR은 지상에서 위성체에 레이저를 발사한 뒤 반사돼 오는 빛을 수신하고 시간을 계산해 위성체까지 정확한 거리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위성 추적 방법 중 위성까지의 거리를 가장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스템 이동성 여부에 따라 이동형과 고정형으로 나뉜다.

고정형 SLR 시스템 ARGO-F는 망원경 크기가 40cm급에 불과했던 이동형 SLR시스템에 비해 1m급으로 커지게 된다.

레이저 출력도 높아져 고도 200~3만6000km의 정지궤도 고도까지 인공위성에 대해 레이저 반사경의 설치 유무와 관계없이 정밀한 거리 측정을 할 수 있다.

20cm급의 우주잔해물의 추적도 가능하게 돼 우주감시 분야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위성의 형체까지 촬영할 수 있게 돼 국가적 우주개발사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문연은 고정형 SLR 시스템 개발을 2015년까지 완료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전국 80곳의 관측소 후보지를 조사.평가해 2일 경남 거창군 감악산을 최종 선정하고 24일 거창군청과 레이저추적 시스템 관측국 설치와 과학 인프라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관측소 공사는 부지매입과 관측소 설계가 끝나는 내년 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진행된다.

천문연 임형철 박사는 “ARGO-F의 구축이 완료되면 우리나라의 인공위성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우주잔해물의 감시가 가능해져 국가 우주자산 보호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사업본부 SLR연구팀은 지난해 40cm급 이동형 SLR 시스템 ARGO-M 개발에 성공했다.

이동형 SLR 시스템은 망원경 크기가 40cm로 고도 200에서 2만5000km까지의 인공위성 중 레이저 반사경이 설치된 위성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올해 4월에는 나로 과학위성의 레이저 추적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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