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 아들 "지난 10년간 중국인 실질소득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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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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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윈라이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로 현재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수석집행관(CEO)을 맡고 있는 주윈라이(朱雲來)가 "지난 10년동안 중국 인민들의 실질소득 성장률은 줄곧 하락해 왔다"며 강한 비판의견을 제시했다.

주윈라이는 25일 한 금융관련 조찬회의에 참석해 "중국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해 왔지만 인민들의 실질소득 성장률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고 발언했다고 중국금융보가 26일 전했다. 지난 10년간은 주룽지 전 총리가 퇴임한 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가 집정했던 시기로, 당시 경제정책 운용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셈이다.

주윈라이는 이어 "현재 개인저축액은 국가저축액의 10%에 불과하다"며 "이는 소비가 경제를 견인하는 구조에 맞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민들의 수입을 높여야만이 소비중심의 경제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여 시진핑(習近平)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추진중인 소비주도 경제성장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주윈라이가 어떤 근거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같은 발언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조찬포럼에서 했던 추가적인 발언들 역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짧은 발언이지만 중국매체들은 상당히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주윈라이는 1957년생으로 본래 기상전문가였다. 1981년 난징기상학원 대기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중국기상국에서 근무했다. 1994년 위스콘신대학에서 대기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금융업에 뛰어들어 시카고대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1998년 중국국제금융공사에 입사해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중국알루미늄, 차이나라이프 등의 상장작업에 참여했다. CICC는 1995년 중국건설은행과 모건스탠리가 합자로 세운 투자은행이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산하의 중앙후이진투자공사가 CICC 지분 43.35%를 가지고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 있다. 미국 포춘지는 주윈라이에 대해 "주윈라이만큼 글로벌 금융계와 중국의 관치경제에 정통한 인물은 지구상에 없다"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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