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에 따르면 기성면에 위치한 구산항은 조선시대 정부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하기 위하여 파견한 수군(水軍)인 삼척진장과 월송만호의 수토사(搜討使)들이 배를 타고 출발한 역사적 장소이다.
당시 수토사들이 바다의 순풍(順風)을 기다리며 머물렀던 대풍헌(待風軒)과 고문서인 수토절목(搜討節目) 및 완문(完文)을 발굴하여 각각 기념물 제165호와 문화재자료 제511호로 지정한 성과를 낸 바 있다.
울진 대풍헌과 그 관련 사료들은 현재의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일대가 조선 정부의 울릉도와 독도 수토의 기점지역이며 19세기에도 조선이 울릉도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서 그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매우 크다.
또 2010년 1월에는 대풍헌 건물을 해체하여 원형을 찾아 복원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전문가 다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제1기 수토문화 탐사단 80여명이 3일간 조선시대 울릉도·독도 관리를 위한 수토제도와 그 유적을 탐방하고 수토문화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통하여 현대 국토 수호의 의미를 되새기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27일에는 대풍헌에서 구산리 주민들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수토사 뱃길 무사 항해와 독도수호의지 천명을 위한 기원제를 지낸 후 수토사 출정식을 연출한다.
이번 출정식은 어선 3척을 수토선으로 꾸며 재현하며 출정식후 엑스포공원앞 염전해변으로 이동하여 해상에서 전시하며 염전해변에서는 독도모형을 만들어 제막식과 플래시 몹, 풍등날리기, 소망의 종이배 띄우기 등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광원 울진군수는“이번 울진 수토사 뱃길재현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2012년부터 3년간 3대문화권사업의 일환으로 대풍헌 일원에 100여억 원의 사업비로 수토문화나라 기념공원을 조성하여 국내 유일의 울릉도·독도 수토유적지를 널리 알리고 국토수호를 위해 살아 있는 역사체험교육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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