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짜리 자투리 땅, 800만원에 구입?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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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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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지 물건 중 가장 비싼 것은 묘자리"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명당'으로 보이는 묘지 물건이 낙찰가율 671%를 기록하고 응찰자도 수십명이 몰려 경매시장에서 큰 화제가 됐다.

31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남 장성군 북이면 수성리 소재 묘지(271㎡) 물건은 감정가 127만3700원에 19명의 입찰자가 몰려 854만9000원에 낙찰됐다. 동일 지번의 임야 물건(357㎡) 역시 감정가 160만6500원에 불과했지만 42명이 몰려 900만원에 매각됐다. 두 물건의 낙찰자는 동일인물이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이 땅이 일종의 '명당'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공개적으로 공유되는 지식은 아니지만 토지 물건 중 가장 비싼 것이 바로 묘자리라는 말이 있다"며 "특히 풍수지리 학설에 의해 명당으로 분류되는 땅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인 만큼 이 땅 역시 이 같은 이유에서 사람과 돈이 몰렸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 땅 주변의 지리를 보면 장성호가 물건 동남방향으로 펼쳐져 있는 가운데 성미산과 월봉산이 남북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입지 자체가 양호하다는 평가다. 물건 바로 앞으로 바로 도로가 지나고 있어 맹지에 해당하지도 않을 뿐더러 야트막한 언덕이 형성돼 있어 법정지상권만 해결할 수 있다면 향후 사용 수익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 팀장은 "소유자 미상의 창고가 1채 있어 법정지상권 성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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