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뉴스 편집기준, 투명하게 공개하고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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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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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뉴스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방향 모색’ 간담회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최재천 의원 주최로 ‘인터넷 뉴스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방향 모색’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박현준 기자)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주요 포털의 뉴스 편집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최재천 의원 주최로 열린 ‘인터넷 뉴스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방향 모색’ 간담회에서 미디어 관련 전문가들은 포털이 뉴스 편집 기준을 투명하게 사용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발제자로 나선 강정수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은 “포털이 온라인 뉴스를 편집하면서 일정 부문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했다”며 “뉴스 순위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타당한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편집권 문제는 2차 뉴스 생산자인 포털이 고유하게 가져야 하지만 편집의 정책은 공개해야 한다”며 “목록 편집 정책을 공개해야 생산자들이 패턴을 바꿔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와 같이 포털의 뉴스 편집 정책이 공개되지 않는 상태에서 언론사들이 무엇을 몇 번 잘했고 잘못했는지 알 길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속보 뉴스의 출처 △언론사 신뢰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방문자수와 트래픽 △기자 및 편집실의 규모 등을 뉴스 순위 알고리즘으로 공개하고 있는 구글의 예를 들기도 했다.

토론자로 나선 설진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이어영상학과 교수는 “포털이 2차 뉴스 플랫폼으로서의 중요성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자체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네이버의 뉴스스탠드의 언론사들이 어떤 근거로 뽑혔는지도 사용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기자는 “포털 사업자가 모든 언론을 만족시킬 순 없으므로 언론사는 자사의 독자에 대한 확인을 먼저 해야 포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명쾌한 지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네이버의 시장 점유율을 두고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규제보다 감시가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 연구원은 “구글은 영국·프랑스·독일 등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율도 높지만 시장지배적 사업자라고 할 수 없다”며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감시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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