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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3사 전기차 제원표 [자료=기아차·한국지엠· 르노삼성차]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자동차 업계가 각 사의 최신 기술력을 집약한 전기차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3사는 각각 레이 전기차(EV),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EV), SM3 전기차(Z.E.)를 내놓고 판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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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EV는 50kw의 모터와 16.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하게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인다. [사진=기아차] |
가장 먼저 양산형 전기차 개발과 보급에 나선 곳은 기아차다. 기아차는 지난 2011년 말 레이 EV의 개발을 마치고 지난해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전기차를 보급했다.
레이 EV는 50kw의 모터와 16.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하게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인다. 레이 EV는 1회 충전으로 9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 시 25분, 완속 충전 시 6시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130km이며, 정지상태부터 시속 100km를 15.9초에 도달한다. 가격은 3500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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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은 지난 27일 쉐보레 스파크 EV 출시 행사를 열고 오는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한국지엠] |
한국지엠은 지난 27일 쉐보레 스파크 EV 출시 행사를 열고 오는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파크 EV는 향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수출할 계획이다.
GM의 전기차 기술력을 총집약해 한국에 소개하는 첫 순수 전기차 스파크 EV는 영구자석 전기모터에 기반으로 한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143마력의 최고출력(105kW)과 57.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8.5초, 최고속도는 시속 148km에서 제한된다. 스파크EV는 135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와 우수한 연비(5.6km/kWh, 복합모드 기준)를 제공한다.
스파크 EV는 표준 충전 방식으로 6~8시간 내 완전히 충전할 수 있으며, 배터리 용량의 80%를 2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 방식을 지원한다. 가격은 39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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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도 전기차 SM3 Z.E.의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차] |
르노삼성차도 전기차 SM3 Z.E.의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있다. 준중형차 SM3를 기반으로 한 SM3 Z.E.는 최고출력 70kW, 최고속도 시속 150km의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220V 교류 단상 전기(AC)를 공급받아 차내에 설치된 3kW급 완속 충전기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고, 1회 충전 시 약 16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SM3 Z.E.에 탑재된 24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3kW급 완속 충전 시 최대 8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타사와 차별화된 퀵드롭(Quick Drop) 기능으로 3분 이내에 새 배터리로 교환할 수 있다. 가격은 4500만원이다.
고가의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 전기차 보급에 따른 여러 문제점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환경부 보조금(15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800만원)을 적용하면 전기차 구매 시 최대 2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거주 지역에 따라 지원금이 다를 수 있어 모든 구매자가 혜택을 받긴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함께 업체마다 충전 방식이 달라 어느 방식으로 표준화되는지가 대중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차데모 방식, GM과 BMW는 콤보 방식, 르노삼성차는 AC 방식을 사용해 충전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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