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에어백 누적생산 5000만개 돌파… 양산 11년 만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모비스는 대표적 승객 보호장치인 에어백 국내 누적생산량이 5000만개를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02년 첫 양산을 시작한 이래 11년 만이다. 지난 2007년 누적생산 1000만개를 달성한 데 이어 2009년 2000만개, 이후 2011년부터는 해마다 1000만 정도씩 에어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에어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 11월 공장을 천안에서 김천으로 확장이전했다. 첨단 시험장치 및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춘 이 공장은 운전석을 비롯해 조수석·사이드·커튼·무릎 등 다양한 제품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에어백 생산 5000만개를 돌파한 것은 그동안 에어백 및 관련 전장부품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투자를 통해 ‘에어백시스템 핵심기술의 국산화’에 앞장서 왔기 때문”이라며 “현재는 각종 에어백과 전장품 일체를 독자기술로 개발 및 생산하며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진일보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완성차의 가격 및 품질 경쟁력 제고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에어백이 완성차 판매시장에 데뷔한 지 40주년을 맞았다. 에어백은 지난 1973년 지엠(올즈모빌 토로나도)에 최초 장착됐다. 전문가들은 40㎞/h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가 전신주 등에 충돌할 때, 운전자는 몸무게의 16배에 이르는 충격(65kg 기준 약 1톤)을 받는다고 보고 있다. 에어백은 이 충격을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으며, 시트벨트를 착용한 경우에는 몸무게의 30배에 이르는 충격까지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행자보호에어백, 시트벨트 내장형 에어백(에어벨트), 탑승객간 충돌방지 에어백(센터에어백) 등 첨단 스마트 에어백 기술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