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택시기사 매일 10명꼴 승객에게 매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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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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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전국의 시내버스와 택시기사가 하루에 평균 10명꼴로 승객으로부터 폭행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승객이 버스 또는 택시 운수종사자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된 사례는 총 9042건이다. 하루에 평균적으로 9.6건이 발생한 셈이다.

시기별로는 2011년 3557건, 2012년 3535건, 2013년 1~7월 1950건이 각각 일어났다. 지역별로 나누면 3287건으로 집계된 서울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1850건), 부산(878건), 대구(640건), 인천(457건) 순이었다.

일례로 지난 8월 3일 인천에서는 불법 유턴을 요구한 택시 승객이 이를 거절당하자 기사에게 수 차례 주먹을 휘둘렀다. 앞서 5월 경북 안동에서는 만취한 시내버스 승객이 운전기사를 아무런 이유없이 때려 교통사고가 발생, 버스에 탄 11명이 크게 다쳤다.

김 의원은 "버스와 택시기사들은 승객 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만큼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투명보호벽 등 폭행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장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에 근거해 운행 중인 자동차의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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