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환 현대로템 대표 “현대차그룹의 기간산업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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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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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현대로템이 영위하고 있는 철도와 방위사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며 플랜트사업은 현대자동차그룹 기간산업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6일 한규환 현대로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여의도에서 상장 기자간담회을 열고 현대로템의 국내 경제와 그룹 내 위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은 올해 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현대로템은 철도사업, 방위사업, 자동차 및 플랜트 생산 설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총 3조1000억원 매출 기준으로 48% 매출이 철도사업에서 나왔다. 이 회사는 국내 유일 종합 철도차량 및 시스템 공급 업체다. 최초 민자 도시철도 사업인 서울시 메트로 9호선을 건설했고 관리·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또 전세계 400km/h급 이상 철도 개발국가는 한국의 현대로템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 5개국에 불과해 철도 사업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고 사측은 자평했다.

작년 매출 가운데 플랜트는 비중이 37%로 둘째로 높았다. 이 회사는 전 세계 유일 자동차 및 제철 설비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제철, 현대·기아차, 현대엔니어링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생산 설비를 담당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작년 매출 가운데 15%는 방위사업에서 발생했다. 이 회사는 국내 유일 전차를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K2전차를 올해부터 양산할 예정이며 차륜형 전투차량을 독점 개발 수주하고 있다.

공모 예정가는 1만7000원에서 2만3000원(액면가 5000원)으로 결정됐다.

주관사는 공모가 결정을 위해 3개 사업부별로 유사회사를 선정했다.

철도사업은 국내 영위하고 상장사가 없어 해외기업 중 선별했다. 방위 사업은 삼성테크윈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플랜트 사업은 두산중공업과 현대건설이 국내 상장사 중 유사회사로 꼽혔다.

이들 4개 회사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제외하고 3개사 이날 종가는 현대로템 공모가 상단보다 2~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공모 전 주주 구성은 현대자동차와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가 각각 57.6%, 42.4% 지분을 갖고 있었다.

공모주 2706만주를 포함해 총 8500만주가 상장된다. 공모 후 현대차와 모건스탠리 지분은 각각 43.4%, 24.8%로 낮아진다. 현대차와 모건스탠리 보유 지분 68.2%는 상장 후 6개월 간 보호예수된다.

현대로템 공모자금은 공모가 하단인 1만7000원을 기준으로 4600억원이다. 이 가운데 3124억원을 차환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22~23일 청약을 거쳐 30일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KDB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다.

한규환 대표이사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철도 사업에만 약 80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가운데 방위산업, 플랜트 산업 업황도 현대로템에 우호적”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세계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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