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5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14년, 2015년 글로벌 수요 개선으로 정제마진이 회복될 수 있지만 인도와 중국 등 역내 신증설 영향으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의 경유 수출 쿼터 도입으로 동절기 난방유 등 수요 증가 요인에도 3분기 대비 4분기 정제마진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남아 석유 보조금 감축 등으로 전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중동의 설비 증설도 1차적으로 중동 내부 수요에 공급될 것이라 수출량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러한 신증설 영향이 전체 정제마진 개선 폭에 긍정적이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3분기 선방한 화학부문에서는 주력제품의 시황 악화요인을 우려했다.
SK종합화학은 주력제품인 파라자일렌(PX, 화섬원료) 마진에 대해 “내년 대규모 PX 신증설 물량이 출하되는데, PTA(전방제품)도 신증설이 많아 수급상황이 크게 불리하진 않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PTA 다운스트림 가동률이 문제가 되는데 폴리에스터 업계의 수익성이 저조해 가동률이 낮아 PX 시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주민 반대로 마찰을 겪고 있는 인천 PX 사업은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2분기 기계적 준공되고 하반기 상업가동하는 정상적인 계획대로 가고 있다”며 “정상 가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내년 하반기에 매출, 이익 기회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중국 우한 사업은 일시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SK종합화학은 “우한 NCC가 8월 제품 생산 후 일부 공정의 트러블로 1.5개월 정도 보수과정을 거쳐 10월초 전 공정을 가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아직 본격적인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10월 초부터 본격 판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 8582억 원, 영업이익 382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56.7%, 3.1% 감소한 수치이다. 석유 정제시황 악화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7% 감소한 석유사업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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