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독일에서 열린 스마트홈 기술 개발 관련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왼쪽부터) 마이클 간서 시스코 유럽지역 세일즈담당과 민병훈 LG전자 컨버전스연구소장, 스테판 하퉁 보쉬 최고경영진보드 멤버, 마틴 슈마허 ABB 전력제품 유럽지역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LG전자가 스마트홈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25일 독일에서 보쉬·시스코·ABB와 스마트홈 기술 개발 관련 컨소시엄을 출범시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홈은 가정 내 가전제품과 보안시스템, 조명 등 각종 기기를 상호 연결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친환경 솔루션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4개사는 각 사의 주요 역량을 결집해 스마트홈 관련 공용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보급키로 했다. 공용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업체별 제품 및 서비스 간에도 통신이 가능하게 하고 더 많은 개발자들이 앱 개발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스마트홈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쉬는 에너지·보안 시스템, 자동화 기기, 자동차 부품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계 기업인 시스코는 네트워크 장비와 IT 솔루션 개발 등의 사업이 주력이며, 스위스의 ABB는 전기·발전 설비 및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로 세계 3대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 컨소시엄은 내년 독일에서 시작해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외부 개발자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도 내년 중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 컨버전스연구소장 민병훈 전무는 "지금은 서로 다른 주체들이 각자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모색하는 융·복합의 시대"라며 "이 컨소시엄이 스마트홈 기술 발전 및 시장 확대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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