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무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 민간위원장(전 서울대 총장)은 '창조경제와 기술혁신형 산업육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창조기술은 상호 간 융합·발전하며 새로운 창조기술로 발전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창조경제와 융합, 1가구 1대 로봇시대'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서울대학교의 융합과제 논문을 예로 들며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시장성을 분석하는 경영, 마케팅, 인문, 사회 과학분야 △미적 상품가치를 고양하는 미대 디자인 △요구된 기능을 구현하는 공학 기술 등 세 가지 학과의 결합으로 상호 간 융합·창조기술이 발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발표한 신개발 가정용 스마트로봇은 모듈형 구조로 용도 확장이 가능하며 플랫폼이 개발된 가운데 모듈 유닛을 추가해가며 새로운 형태로 진화한다. 이 위원장은 "개발된 플랫폼이 새로운 유닛의 추가로 또 다른 창조기술로 발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되고, 산업 간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국민소득 3만 달러를 향한 창조경제로 나아가야 한다"며 "창조경제와 과학기술 산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혁신형 기업, 특히 히든 챔피언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강력한 지원정책 시행, 뛰어난 ICT 인프라를 통한 개방형 혁신 연구개발, 설계, 생산, 투자유치, 상용화 생태계 인프라 구축 및 '1가정 1창업' 운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을 위한 하이파이브(High Five)' 전략을 추진 중이다. 5년간 92조4000억원이 투자되는 이 전략으로 국가 기술 경쟁력을 최고 대비 85%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지역연구개발 확대를 통해 중장기 창의역량을 강화하고 기술규제 혁신 등을 기반으로 신산업 창출을 지원하며,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확대해 창업활동지수를 10%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창조경제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 기술 혁신"이라며 "창의적 아이디어와 과학기술, IT, 산업과 문화가 융합되는 개방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국가·대학·연구소·기업이 창조경제의 인프라를 창출, 질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세계 과학기술연구사업의 트렌드가 첨단제품 개발 중심의 추격형 R&D 시대에서 고위험·고보상의 원천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이 연계되는 선도형 R&D로 전환되고 있다"며 "2000년 이전 추격형 R&D 시대에서 2013년 이후 선도형 R&D 시대로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