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충남도, 도로·하천 공사 설계변경 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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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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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충남도에서 추진되는 도로·하천공사의 설계변경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이 30일 충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남도가 실시한 도로·하천공사 사업 가운데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10억원 이상 변동된 공사는 모두 34건(도로 28건, 하천 6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27건(도로 21건, 하천 6건)에서 공사비가 증액됐다.

전체 34개 사업에서 약 614억5600만원(도로 553억1400만원, 하천 61억4200만원)의 공사비가 늘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반영해 감액한 금액이 약 800억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할 때 1400억원에 이르는 혈세가 새어나갔다고 유 의원은 주장했다.

유 의원은 "도로를 공사할 때 건당 평균 4.42회, 하천 공사는 건당 평균 3.83회 설계가 변경돼 과도한 설계변경이 이뤄진것 아니냐"며 "최초 사업 계획 단계에서 충남도가 제대로 계획을 준비한 상태로 입찰을 했다면 이렇게 많은 설계변경이 일어났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초 입찰 당시에 싼 가격으로 낙찰을 받은 뒤 설계변경을 빌미로 계약액을 높이는 관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혈세가 단 한 푼이라도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한 사업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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