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비핵화 선행이 우선 거듭 강조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미국 정부는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약속을 준수하고 국제사회를 확신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을 방문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조속한 6자회담 재개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전제조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힘들다며 거부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이 이를 재확인했다면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우 대표와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을 포함한 미 관계자와의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것이 없다며 입을 닫았다.

우 대표가 지난 29일 회담 직후 "6자회담 재개에 자신이 있다"고 호언장담한 것과는 달리 미국은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6자회담 재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