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GS건설은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공간을 분리하거나 통합하는 가변형 주거 솔루션 '무빙월'을 선보였다.
기존 아파트에서는 분양 당시 방을 추가하거나 거실·주방을 넓히는 등 정해진 평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입주 이후 구조를 바꾸기 어려웠다. 무빙월은 벽체 역할을 하는 가구를 이동시켜 같은 공간을 필요에 따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무빙월은 △다이닝 공간과 업무·학습 공간을 나누는 '와이드 다이닝-알파룸' △주방을 가릴 수 있는 '히든키친' △거실과 알파룸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와이드 리빙-알파룸' △침실 안에 별도 공간을 만드는 '룸인룸' 등 4개 유형으로 구성된다.
무빙월은 바닥에 별도 주행 레일을 설치하지 않고 가구 본체를 수평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이동 과정에서 좌우 편차와 틀어짐을 감지·보정하고 장애물·충돌 감지 기능도 적용했다.
앱을 이용해 무빙월 위치를 조절할 수 있으며 조명 밝기와 색온도, 보안·잠금 기능 등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고장 가능성과 유지보수 시점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관리 기술도 접목했다.
GS건설은 향후 LG전자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AI Home'과 무빙월을 연계할 계획이다. 음성으로 벽체를 움직이는 등 제어 방식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입주자 생활 방식에 따라 공간을 자동으로 변경하는 기능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7월에는 LG전자와 공동주택 전용 '차세대 AI홈' 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자이 아파트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양사는 세대 내 기기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호출과 주차 위치 확인,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단지 인프라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개발하고 있다.
GS건설은 무빙월을 시작으로 로보틱스와 AI 기술을 접목한 가변형 공간을 자이 브랜드 주거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한정된 주거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 아파트 상품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입주자가 생활 방식에 맞춰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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