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1부동산대책’에서 오는 2017년까지 공공분양 물량을 연간 1만가구 수준으로 관리하고 민간건설에서 경쟁이 심한 전용 60~85㎡ 규모 주택 공급 대신 60㎡ 이하 소형으로만 공급하기로 하면서다.
이 같은 정책은 저가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가 굳이 주택 분양 경쟁에 뛰어들어 민간 건설사의 경영난을 부추길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LH나 경기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공급하는 전용 60~85㎡의 공공주택이 크게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전세값 고공행진으로 공기업이 공급하는 공공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 공공분양은 전용 60㎡ 이하 소형에만 집중되기 때문에 60~85㎡ 규모 중형은 희소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달 말 위례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서는 공공분양 아파트 ‘위례 자연& 래미안 e편한세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분양이 잘 되고 있는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인 데다 실수요자층이 많은 전용 75·84㎡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모델하우스를 연 이후 2만여명이 다녀갔다.
경기도시공사는 분양가를 3.3㎡당 1420만원 전후로 책정할 예정이다. 특별공급 물량이 전체 물량의 70%인 1000여가구로 생애최초, 신혼부부, 노부모부양, 다자녀가구 등이 우선 배정 대상이다.
이 단지는 경기도시공사와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보금자리지구 내 첫번째 민관합동사업으로 진행된다. 1540 가구의 대단지로 지하 2층 지상21층 21개동 규모다.
경기도시공사가 지난달 김포한강신도시 Ab-02블록에 공급한 중소형 공공임대 아파트 ‘자연앤 e편한세상’도 559가구 모두 전용 84㎡로 구성됐다.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돼 내년 3월이면 입주가 가능하다.
LH도 하반기에 지방을 중심으로 전용 60~85㎡의 공공물량 2500가구를 공급한다.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에는 공공분양주택 A3블록을 분양중이다. 이곳은 지난해 5월 청약 1순위에서 마감한 A1블록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물량이다. 총 548가구(전용 74㎡ 124가구, 84㎡ 424가구)로 구성된다. 제주서귀포 혁신도시는 국제교류기관 및 교육•기술연수기관, 공공업무기관 9개 기관이 이전하는 택지개발사업지구다. 이전기관 종사자만 1000여명이다. 분양가격은 1가구당 1억7400만원~2억1700만원 수준이다. 가구당 7500만원의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이 지원된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무주택세대주를 대상으로 특별 및 일반(1∼3순위) 공급신청을 받았다. 오는 15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1~22일 당첨자 서류를 받은 후 27~29일 계약을 진행한다.
대구신서혁신도시에서는 이 달 공공분양아파트 전용 74~84㎡, 48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신서혁신도시에는 신용보증기금, 한국장학재단, 한국가스공사 등 산업진흥, 교육 학술진흥, 가스산업 관련기관 11개가 이전하게 된다. 혁신도시 바로 밑에는 대구연료산업단지가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
LH공사는 지난 10월 경기 부천시 옥길동 옥길지구 B2블록 1순위 접수를 받았다. 총 1304가구로 전용 74㎡ 218가구, 81㎡ 18가구, 84㎡ 1068가구다. 분양가는 3.3㎡ 756만~84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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