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1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해 마지막 회장단 회의를 개최한 뒤 이 같은 내용의 논의 결과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GS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올 1월과 3월에 각각 9명, 5월에 10명, 9월 7명에 이어 역대 회장단 회의 참석자 수로는 가장 적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동향, 경제활성화 입법, 창조경제, 사회공헌 등을 논의했다”며 “회장단은 최근 GDP 성장률, 수출 등 거시경제 지표의 회복 기미가 있지만,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무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민생경제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개척과 성장엔진 발굴에 더 노력하기로 했다”며, 산업간 양극화에 대한 우려에 대한 논의에서는 “건설, 철강, 해운 등 일부업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데,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회장단은 경기회복과 투자활성화를 위해 국회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며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관련 법, 서비스산업 육성법 등이 우선적으로 처리되기를 희망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걸려있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관광진흥법 등에 대해서도 빠른 통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재계는 창조경제 실현에도 더욱 매진하기로 했다”며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기업들의 신사업 진출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장단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소외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사회공헌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고, 학생 대상 임직원 멘토링 및 학비 지원, PC 등 물품 지원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개별기업의 사회공헌 노력이 확산될 수 있도록 독려키로 했다.
박 전무는 “이에 더해 회장단은 전경련이 국가경제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경제단체로 재도약하기 위해, 전경련과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경련 발전방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경련은 내년 이후 열리는 회장단 회외는 신축한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연다는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