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는)통합진보당을 희생양 삼아 야권연대를 무너뜨리고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모면하고 나아가 수구세력의 영구집권으로 가자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집단을 범죄시하는 독단 말고는 그 어떤 논리적 정합성도,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인식도 발견할 수 없다”며 “세상이 변했는데 공안검사 출신 김기춘 비서실장과 황교안 법무장관의 사고는 아직도 유신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의 배후에 내란을 모의한 이른바 `RO`가 있다고 하지만 정부는 명칭과 결성 시기, 조직 구성 등 어떤 것도 못 밝혔고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며 “국정원과 검찰의 소설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원내대표는 같은 당 이석기 의원과 관련해서도 “5.12 강연과 녹취가 잘못했다고 국정원과 검찰이 스스로 인정했고 무려 272 곳이나 수정해 다시 법원에 제출했다”며 “정부는 이석기 의원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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