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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지난 주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현대하이스코 당진 제2냉연공장 등을 방문해 초고장력 강판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자동차 강판의 경쟁력이 신차의 성공을 좌우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26일 신형 제네시스 신차 발표회를 앞두고 자동차강판의 품질을 직접 점검하는 현장경영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주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현대하이스코 당진 제2냉연공장 등을 방문해 주요 설비를 돌아보고, 생산 중인 자동차강판의 품질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오는 26일 출시되는 신형 제네시스 신차 발표회 참석을 앞두고 신차에 공급되는 초고장력 강판 생산라인을 직접 살피기 위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장 임직원들에게 “당진제철소의 3기 공사가 마무리됐고,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으로 열연과 냉연공정이 이어지면 한층 강도가 높고 경량화된 자동차강판 생산이 가능해져 연비와 충돌강도, 주행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자동차강판의 경쟁력이 신형 제네시스를 비롯한 향후 신차의 성공을 좌우하는 만큼 최고 품질의 강판 생산에 매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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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주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현대하이스코 당진 제2냉연공장 등을 방문해 초고장력 강판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품질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이어 자동차 핵심부품인 엔진 및 변속기의 재료로 사용되는 첨단소재를 생산할 현대차 철분말 공장 건설 현장과 현대제철 특수강공장 건설 부지도 찾아 자동차부품의 경쟁력 향상에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차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철분말, 특수강 등 차세대 자동차용 첨단소재의 개발이 중요하다”며 “당진제철소가 자동차소재 전문제철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이 자동차용 강판 품질력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은 출시가 임박한 신형 제네시스 성공의 핵심 중 하나가 자동차용 강판의 경쟁력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신형 제네시스 차체에 적용된 강도 60kg급 이상 초고장력 강판 비율은 51%에 달한다. 이는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아우디 A6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대표 차량의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20 ~ 30%대 초반)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초고장력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한층 단단하면서도 무게는 10% 가량 가벼워 차량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연비를 개선하는 등 큰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차체에 적용된 초고장력 강판은 신형 제네시스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잣대로 여겨진다고 현대제철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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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주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현대하이스코 당진 제2냉연공장 등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는 디자인에서부터 주행성능, 안전성에 이르기까지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시켜 개발한 프리미엄 대형 세단으로, 국내 출시에 이어 내년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한 후 적극적인 판매로 제네시스 1세대 모델(BH)이 거둔 성공을 뛰어넘는다는 전략이다. 첫발을 내딛는 유럽시장에서도 상반기 유럽 최대 모터쇼인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유럽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유럽 명차들과 경쟁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달 현대차 유럽법인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앞세워 현대차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강화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후속 모델은 우리의 모든 기술을 집약해 만든 최첨단 럭셔리 세단으로, 유럽의 명차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차”라고 강조하고 “제네시스를 앞세워 유럽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유럽에서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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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네번째)과 경영진들이 지난 주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현대하이스코 당진 제2냉연공장 등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돈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정 회장은 2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신형 제네시스 신차발표회를 주재하고, 내외빈들에게 신형 제네시스를 직접 소개할 계획이다.
정 회장이 신차발표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5월 기아차 대형 세단 ‘K9’ 신차 발표회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한편,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는 4사가 공동으로 미래 자동차 특성에 특화된 맞춤형 및 차세대 자동차 강판을 개발하는 시스템을 구축,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서는 유례없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4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자동차용 강판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으며, 초고장력 강판 적용 확대를 통해 고안전 경량 차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0년 49종, 2011년 22종, 2012년 10종에 이어 올 3분기까지 12종을 개발 완료했으며, 올해 이후 자동차강판 중장기 강종 개발 방향을 ‘신강종, 미래강종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정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제3고로 화입을 통해 조강생산 2400만t 체제를 완성해 전 세계 철강업체 중 10위권을 바짝 추격하는 글로벌 철강사로 부상했으며, 자동차강판은 물론 특수강을 아우르는 차세대 자동차용 첨단소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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