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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단 35대만 판매될 롤스로이스 고스트 알파인 컬렉션 [사진=롤스로이스]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무난한 자동차가 잘 팔리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개성을 강조한 자신만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면서 '스페셜 에디션'이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불리는 '한정판 모델'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과거 한정판 모델은 주로 수억원대의 고급차 브랜드의 판매 전략의 일환이었지만, 최근에는 대중차 브랜드들도 한정판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달리는 즐거움과 물론 소유하는 즐거움까지 제공하는 조금 특별한 자동차들을 소개한다.
롤스로이스나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같은 럭셔리카와 슈퍼카 브랜드들은 해마다 한정된 물량만을 생산해 희소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고객 차량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다.
지난 27일 롤스로이스가 공개한 '알파인 트라이얼 센테너리 컬렉션(이하 알파인 컬렉션)'은 전 세계에 35대, 국내에 1대만 수입되는 아주 특별한 자동차다.
알파인 컬렉션은 고스트 모델을 기반으로 1913년 파인 트라이얼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버 고스트 경주차를 재해석한 블랙 그릴과 휠을 장착했으며, 차체를 두 가지 색상으로 처리했다. 실내에는 알파인 코스의 지형과 거리를 나타내는 무늬를 피크닉 테이블과 아날로그 시계가 장착했다.
알파인 컬렉션의 가격은 4억9200만원에 달하지만, 공개 행사 전 이미 국내에 배정된 1대의 계약이 완료됐다. 더 이상 구매자가 나타나도 같은 모델을 판매할 수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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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1대만 수입된 닛산 GT-R 미드나잇 오팔 에디션 [사진=한국닛산]
닛산은 자사가 공식 후원하는 제3회 IIC 트랙데이 행사에서 전 세계 100대 한정판 슈퍼카인 'GT-R 미드나잇 오팔 에디션'을 공개했다.
GT-R 미드나잇 오팔 에디션은 수작업으로 여러 겹의 도색 작업을 거쳐 독특한 미드나잇 오팔 색상을 지녔다. 차체는 빛이나 보는 각도에 따라 딥 퍼플과 딥 블루 등 다양한 색상으로 변해 마치 빛나는 보석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탄소섬유 재질의 리어 스포일러와 하이퍼 티타늄 초경량 알루미늄 휠, 엔진룸 넘버 플레이트 등 한정판만의 특별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국내에 단 1대만 수입된 이 차도 공개 행사에서 바로 계약자가 나타났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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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S-클래스의 한정판 모델인 S 500 롱 에디션 1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는 6세대 신형 더 뉴 S-클래스 출시를 기념해 특별함과 희소성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한정판 모델인 'S 500 롱 에디션 1'을 선보였다.
이 차는 S 500 롱을 기반으로 특별히 준비된 두 가지 외장 색상과 최고급 나파 가죽시트, 부메스터 3D 사운드 시스템, 전용 엠블럼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로 장착한 100대 한정판 모델이다. 가격은 S 500 롱보다 2500만원 비싼 2억2200만원으로 국내에서 소개된 신형 S-클래스의 전 라인업 가운데 가장 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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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40대만 한정 판매되는 BMW 640d xDrive M 스포츠 에디션 [사진=BMW코리아]
BMW는 역동성을 강조한 다양한 한정판 모델을 국내에 내놓고 있다. 최근 공개된 640d xDrive M 스포츠 에디션은 기존 디젤 4도어 쿠페에 M 스포츠 패키지를 결합해 역동성을 강조한 모델로 40대만 한정 판매된다.
이 차는 M 스포츠 패키지와 함께 20인치 휠과 LED 전조등 및 안개등, 알루미늄 헥사곤 인테리어 트림, 세라믹 서라운드 컨트롤, 가죽마감 대시보드 등을 적용했다. 가격은 1억21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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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 한정판 모델인 BMW 1시리즈 M 스포츠 에디션 [사진=BMW코리아]
지난 9월 말 출시된 1시리즈 M 스포츠 에디션은 200대만 한정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1시리즈 M 스포츠 에디션은 어반 라인 118d 180대, 스포츠 라인 120d 20대로 구성됐다. 두 모델은 다양한 M 요소를 더해 1시리즈 해치백의 역동적인 운전의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렸다. 가격은 118d M 스포츠 에디션 3930만원, 120d M 스포츠 에디션 46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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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는 국내 수입 물량이 한정되면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인 QM3의 경우 한정판 모델은 아니지만, 국내 수입 물량이 한정되면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준비한 수입량보다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다 보니 1000대로 한정됐던 1차 물량이 단 7분만에 완판됐다.
이후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몰려 예약 대수가 3000대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유럽 현지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 정책이 주효했지만, '지금 계약하지 않으면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소비 심리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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