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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PGA투어 맥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한 선수가 타구 방향을 가리키며 '포어'를 외치고 있다.
옆홀에서 날아온 볼에 맞아 골퍼가 부상당할 경우 누구에게까지 책임이 있을까.
미국 뉴저지 상급법원에서 최근 내린 판결을 참고할만하다.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제임스 코리노는 2년전 미국 뉴저지주 스파르타의 스카이뷰GC 15번홀 페어웨이에서 샷을 준비하던 중 인접 홀에서 날아온 볼에 눈을 다쳤다. 날아온 볼이 선글라스를 맞혔고 안경 유리조각이 눈으로 들어간 것이다.
볼은 카일 더피가 16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날린 티샷이었다. 더욱 멀리간을 받고 친 것인데도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버렸다.
코리노는 ‘가해자’ 더피와 더피의 동반자 두 명에 대해 피해보상 소송을 냈다.
그러나 뉴저지주 상급법원의 토마스 베나 판사는 “부상자 코리노는 더피와 함께 있던 동반자들이 ‘포어’(fore)를 외치거나 다른 경고를 했어야 한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골프 규칙상 볼을 친 더피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포어’는 친 볼이 빗나가 사람을 다치게 할 위험이 있을 경우 조심하라는 뜻으로 소리치는 말이다. 우리 골퍼들은 ‘볼∼’이라고 외치기도 한다.
미국 법원의 판단과는 별개로 자신이나 동반자의 볼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위험이 있을 경우 ‘포어’를 외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은 비용도 들지 않을 뿐더러, 주위 사람들의 안전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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