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조차 이 기간 회사 주식을 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일반 임원뿐 아니라 총수 또한 주주가치 제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다우기술 경영진 수는 9월 말 현재 모두 29명으로 이 가운데 2009년부터 전일까지 자사주를 매수한 임원은 1명도 없었다.
반면 김 회장이 2009년 4월 2차례에 걸쳐 약 76만주를 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이 회사 임원은 현재까지 총 48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팔았다.
김영훈 사장도 마찬가지다. 2009년 5~6월 2만5000주를 처분한 뒤 지금껏 1차례도 회사 주식을 사지 않았다.
이달 들어서는 어진선 상무가 16일 1주에 1만3600원씩 모두 2000주를 팔았다. 어 상무는 2009년 2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지분 보유현황을 새로 공시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8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박성찬ㆍ이성권 전무와 하태홍 상무 또한 올해 들어 자사주를 판 명단에 올랐다.
작년을 봐도 서영식 감사와 허흥범 전무, 이 상무, 권순진 이사가 다우기술 주식을 팔았으며, 역시 매수 임원은 없었다.
2011년에는 최헌규 부회장까지 2만5000주를 처분했다. 같은 해 김윤덕 전무와 어 상무, 김상준ㆍ정종철ㆍ황보순 상무도 연달아 자사주를 팔았다.
다우기술 임원이 꾸준히 매물을 출회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주가는 이날 현재 1만4400원으로 연고점 2만700원(5월 8일) 대비 30% 이상 내렸다.
실적 개선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다우기술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1~3분기 6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0% 가까이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고위층인 총수나 부회장, 감사를 포함한 경영진이 모두 자사주를 팔기만 한다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임원이 연달아 지분을 매도할 경우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는 인식을 주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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