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는 21일(현지시간) “이란이 IAEA의 군사시설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는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이 전한 성명에서 “이란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합의에 따라 미사일을 비롯한 군사시설도 IAEA의 사찰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들과 독일)은 지난달 24일 이란은 △앞으로 6개월 동안 5% 이상 농축한 우라늄 생산 중단 △무기용으로 사용 가능한 20% 농축우라늄 6개월 안에 재고 전량 5% 미만으로 중화 △포르도ㆍ나탄즈 핵시설에 대한 IAEA 조사단의 일일 사찰 허용 등의 합의를 도출했다.
그러나 핵실험 의혹이 제기된 파르친 기지를 포함한 군사시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파르친 기지는 테헤란에서 동남쪽으로 30㎞ 떨어져 있는데 IAEA는 “파르친 기지에는 핵 고폭 실험을 위한 격납용기가 설치됐고 이것이 핵무기 개발의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파르친 기지는 재래식 군사시설일 뿐이고 핵실험 의혹은 서방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제공한 왜곡된 정보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란이 IAEA의 군사시설 사찰을 허용한 것은 파르친 기지를 사찰하는 것도 허용한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이란 핵 개발 의혹 해소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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