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올해 인구 고령화에 기인한 힐링과 웰빙, 스마트 모바일, 한류 열풍 등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이 움직였다. 이에 따라 2014년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글로벌 트렌드 수혜 가능 업종과 종목군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트렌드 변화의 핵심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구조조정 사이클, 사물인터넷, 대형 스포츠 이벤트(동계올림픽 및 월드컵) 등을 꼽았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질주를 예고하는 선진국과 구조조정 한복판으로 진입할 신흥국의 엇갈린 행보가 내년 경제 트렌드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선진국 중심의 구조조정을 마친 반도체는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가 고조돼 내년 최우선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신흥국의 소재·산업재 구조조정 본격화로 상대적 경쟁우위를 지닌 국내 기업이 반사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로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사물인터넷이다. 즉 버스와 지하철 도착정보, 하이패스 단말기, 대기 중 공기 오염농도 등 스마트폰을 활용해 손쉽게 조회할 수 있었던 것 모두가 사물인터넷 덕이다.
특히 국내는 방송통신위원회 주도로 사물 인터넷 관련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10대 방송통신 미래서비스'에 사물 인터넷을 포함시키고, 2015년까지 전국 규모의 시범 사업 확대와 글로벌 사물지능통신 기술 시장의 30%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수혜주로 삼성전자, 광전자, SK텔레콤, 모다정보통신 등을 꼽았다.
세 번째는 2월 소치 동계올림픽과 6~7월 브라질월드컵, 9~10월 인천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이벤트다. 투자전략 측면에서 스포츠 빅 이벤트의 수혜가 기대되는 산업과 업종에 대한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스포츠 이벤트 기간이 단기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업종별 퍼포먼스 차이를 발견할 수는 없었으나 연간 기준으로 검토했을 때는 다르다"며 "통상 스포츠 이벤트 수혜 가능 업종으로 일컬어지는 방송·미디어, 광고 및 스포츠 용품 관련주들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컴과 2012년 런던 올림필때 시장 대비 분명한 초과수익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 등을 고려해본다면, 스포츠와 선거의 동시 수혜가 기대되는 방송·미디어와 광고 관련주는 2014년을 준비하는 필수 전략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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