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멘트업계는 한국시멘트협회 입장자료를 통해 "화물운송의 대부분을 철도에 의존하는 시멘트업계는 최근 한국철도공사 노조(이하 철도노조)의 사상 유례가 없는 장기파업으로 인해 시멘트 생산·출하차질, 대체수송 및 주연료인 유연탄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철도는 시멘트 등 대용량 화물운송으로 공익성 측면에서 여느 교통수단과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대체 불가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공공의 편익 제공이라는 막중한 역할과 책임으로 철도운송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철도 노조가 파업을 지속하면서 시멘트산업 뿐만 아니라 연관산업인 레미콘 및 건설현장에도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철도노조 파업 개시 이래 지난 23일까지 시멘트의 철도 수송차질(42만7000톤)은 평상시 대비 20% 수준으로 급감했다. 주연료인 유연탄과 슬래그 등 부자재 수송도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멘트업계는 공급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출하차질(15만5000톤)과 대체수송(13만7000톤)에 따른 물류비가 계속 증가해 파업이후 22일까지 총 120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륙에 위치한 시멘트업체 4개사의 경우 시멘트 생산·출하 차질액, 시멘트·유연탄 대체 수송비용이 약 100억원에 달한다. 연안 3개사도 20억원의 피해를 나타냈는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비용을 감수하면서 시멘트수송에 나서더라도 수급 차질은 급속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시멘트업계는 "금번 파업으로 인해 수년간 지속되어 온 시멘트업계의 누적적자가 더 심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건설 현장에서 하루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건설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심각한 부작용과 피해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하루 빨리 철도노조와 철도공사 측이 대화를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 철도운송을 정상화하여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산업계의 근심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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