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여야는 한빛부대가 일본 육상자위대 파병부대로부터 탄약을 지원받은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빛부대는 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남수단에서 21일(현지시각) 예비탄약 확보를 위해 UNMISS 본부에 탄약지원을 요청해 일본의 육상자위대가 보유한 5.56㎜ 소총 실탄 1만 발을 받았다.
21일 오후 한빛부대가 UNMISS 선임 연락장교에게 탄약 지원을 요청해 UNMISS 본부에 한국군의 요청 사항을 전달했으며 미국과 일본 부대에 탄약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빛부대는 탄약지원과 관련해 일본 부대에 전화 연락을 했으며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부대는 탄약 1만 발을 유엔에 무상양도하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우리 정부도 같은 방식으로 같은 수량만큼 유엔 측에 제공키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반대하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정부가 일본의 군사대국화 합리화에 도움을 주는 결과를 낳았다"며 정부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내전이 격화된 상황에서 한빛부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반면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왜 하필 일본 육상자위대여야 하는가"라며 "일본의 자위권 행사, 군사대국화 경향에 도움을 주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강창일 문병호 이상민 이종걸 의원과 이용득 최고위원도 성명을 내고 "상황의 급박성 등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한일간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하면 이번 실탄 요청은 매우 부적절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탄약 논란과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남수단에 파견된 한국 한빛부대에 대한 실탄 지원은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과도하게 홍보하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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