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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재계 총수 수난의 해’ 2013년이 주는 2014년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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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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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2013년은 우리나라 재계 역사에서 기록할 만한 해로 남을 전망이다.


한 해 동안에만 국내 재계 3위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그리고 구자원 LI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 4명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여기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전문경영인이긴 하지만 이석채 전 KT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국가 경제 기여도나 고령 등의 이유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며 검찰의 수사만 받고 끝나던 과거의 양상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2013년이 ‘재벌 총수도 감방에 갈 수 있다’는 사례가 성립된 첫 해로 남게 된 셈이다.


대기업 총수들이라도 자신이 저지른 위법과 잘못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사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중요한 한 해로 기억될 만하다.


하지만 재계의 역사에서 2013년보다 2014년이 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업의 총수들과 각 그룹들이 앞으로 어떻게 한 해를 보내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에서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이 재계 총수들이 사회적 시선을 바꾸는 새로운 한 해로 기억되길 바라는 것이 무리한 기대라고 보지 않는다.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동시에 책임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에서 대기업 총수의 자리는 막강한 권한 만큼이나 막중한 책임도 동시에 지고 있다. 기업 스스로가 늘 이야기 하듯, 기업은 혼자가 아닌 사회와 함께 성장할 때 튼튼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사회가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총수들이 건강상의 문제로 인한 잇따른 구속집행정지에 대해 동정의 시선보다는 여전히 차갑고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2014년을 재계의 역사에 기념할 해로 만들 수 있는 답은 기업과 총수들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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