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신임 회장은 누구?…김기춘ㆍ최경환과 막역해

  • KT '황의 시대' 열렸다…소통 경영 강화

황창규 KT 신임 회장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KT가 26일 13대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선임한 황창규 KT 신임회장은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킨 세계적인 반도체 전문가이자 대표적인 전문 경영인이다.

부산 출신인 황 회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자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공대 시절 인텔의 창업자 앤디 그로브가 쓴 반도체 이론서 'Physics of Semiconductor Device'를 읽고 반도체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는 일화가 회자된다.

이어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원과 인텔사 자문을 하면서 반도체 연구를 계속하는 과정에서 당시 세계 최고를 달리던 일본 반도체 업계의 발전에 충격을 받고 귀국해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사업부장(사장)과 기술총괄사장을 지냈다.

황 회장은 1991년 256메가 D램 개발책임을 맡아 많은 시행착오끝에 19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하는 등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이 됐다.

그는 메모리반도체의 집적도가 18개월 만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대체해 1년 만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황의 법칙'을 2002년 주창했다. 이어 자신이 이끄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실제로 이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자신의 이론을 입증했다.

이런 공로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과학기술계가 아닌 산업계 인사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2009년에는 삼성전자에서 떠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교수와 지식경제부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장을 역임했다.

황 회장은 회의할 때면 지위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주문하는 등 민주적인 의사결정 절차를 중요시한다는 평가다.

클래식 음악을 비롯해 미술에도 일가견이 있고, 테니스와 골프도 잘 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재주가 많다.  황 회장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도 막역한 사이로알려져 있다.

◇황창규 KT 회장 약력

▲1953년 1월 23일 생, 만 61세
▲부산광역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 학사(1976)
▲서울대 대학원 전기공학 석사(1978),
▲美, 매사추세츠주립대 전자공학박사(1985)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2004.3),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2008.5),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팀 단장(2010-2013)
▲성균관대학교 석좌교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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