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순천향대(총장 서교일)가 오는 17(월) 오후 3시 30분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하산 마흐무드 칸드거(Hassan Mahmood Khandker, 58세, 남)방글라데시 경찰청장 등 8명의 교육생과 경찰청 홍성삼 외사국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하는 입교식을 시작으로 2주간 ‘방글라데시 사이버범죄수사 관리자 과정’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날 서교일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글로벌화에 발맞춰 양국의 협력증진과 국내 및 국제적인 협력과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이버범죄의 공동대응을 위해 산·학·경·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번 교육은 매우 의미가 있는 연수과정으로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사이버범죄수사 역량강화 사업’은 증가 추세에 있는 사이버범죄 수사 및 디지털증거분석 수요에 맞추어 한국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모델에 따라 방글라데시 경찰청에 ‘사이버범죄수사센터’를 건립하여 기자재를 공급하고 역량강화를 위해 전문가파견 및 초청연수 등을 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추진 중인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중 하나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대표 김종립), 미래와 세계(대표 오영교), 등의 기업이 사업 관리를 맡고, 순천향대는 관리자와 실무자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을 담당하게 되며, 경찰청(청장 이성한)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원장 서중석)은 소속 직원을 파견하는 협력 업무를 각 각 담당해 국내 최초로 산·학·경·연이 공동으로 개도국 사이버치안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여 실시하는 종합적 사이버범죄 역량 강화지원 사업이다.
세계 8위의 인구 1억 6천만의 잠재력을 보유한 방글라데시는 인터넷과 휴대폰 보급이 급증하면서 정부기관 홈페이지 해킹, 이메일 협박 등 사이버범죄와 각종 범죄에서 컴퓨터와 휴대폰 등 디지털 증거의 분석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간 전담부서, 장비 및 노하우가 절대작으로 부족하여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한국정부에 사이버치안 역량강화 지원을 요청해 왔다.
이 사업을 통해 방글라데시 경찰청에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이버범죄·디지털수사기구 모델 중 한국경찰 특유의 통합형 모델에 따라 ‘사이버범죄수사센터’가 설치되며 조직구성 및 업무프로세스 등 전반에 걸쳐 한국의 노하우가 전수된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수기간 중 주요 교육내용으로는 ▲국가적인 사이버범죄 대응전략 수립 ▲조직 구성과 운영 ▲사이버범죄 수사지휘와 디지털포렌식 및 국제협력 등 전문지식에 대한 강의 ▲경찰 사이버수사 부서 및 국과수, 민간전문기업 등의 현장 방문 등 사이버치안에 대한 관리역량을 배양하고 방글라데시에서의 실행계획을 한국 전문가의 지도하에 수립하여 이행하게 된다.
방글라데시 경찰청장과 내무부 간부 등은 이번 사업이 방글라데시 치안역량 강화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갖고 있으며, 차질 없는 사업 진행을 위해 경찰청장이 직접 교육에 참석하여 한국 측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과정에서 순천향대는 2014년 법과학대학원과 정보보호학과 등이 융합하여 디지털포렌식 석사과정을 개설하는 등 특성화 사업을 통해 사이버범죄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수준의 교육·연구기반을 수년 내 확보할 계획으로, 이번 교육과정에는 수사실무와 교육 경험이 많은 경찰대 교수 출신의 프로젝트 리더와 유럽 명문대 박사학위를 보유한 미국인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정보보호·범죄학 등 자체 교수진과 분야별 경찰 및 민간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하며 이어 오는 5월부터는 방글라데시 엄선된 예비요원을 대상으로 5개월간 강의·실습과 경찰청·국과수 현장교육 등 강도 높은 사이버·디지털 전문수사요원 양성교육이 또한 순천향대학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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